부모님 건강 미리미리 챙기자_인스밸리 보험재테크칼럼

2006-01-24(화) 조선일보 재테크 특집 기고

부모님 건강 미리미리 생기자

종신보험은 치매보장 여부 확인!

최근 자녀들이 부모에게 보험을 선물하는 경우가 늘고있다. 오랜만에 부모님을 찾아뵙게 될 설 명절을 앞두고, 노후대비에 도움을 주는 '효(孝)보험'을 고르는 방법과 유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1. 효보험이란?

효보험은 부모님의 건강과 각종 사고 등을 종합보장하며, 특히 치매에 대해서는 중점적으로 보장하고 있는 상품으로 최근에 가입비율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본인이 직접 가입하는 보험상품이라기보다는 자녀들이 부모님들을 위해 가입해주는 상품으로 최근에 치매상태와 활동불능 상태를 중점 보장하는 간병보험의 본격 도입 등으로 효보험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효보험의 종류에는 고령층과 관련된 노인성질환의 진단, 수술, 입원 등을 주로 보장하는 고령층 건강보험, 치매를 중점 보장하는 간병보험, 종신토록 사망뿐만 아니라 입원과 수술까지 보장하는 종신의료보험, 노령층을 대상으로 유족보장보다는 장례비용 등의 활용을 목적으로 하는 상조보험 및 저렴한 보험료로 고령층의 사고와 골절 등을 중점 보장하는 상해보험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효보험은 주로 80세까지 보장하지만 종신의료보험과 생명보험사의 간병보험은 종신토록 보장한다. 주로 40대 이상부터 최고 65세 내지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2. 효도보험의 주요 판매상품

현재 판매 중인 효보험 중 가장 대표적인 고령층전용 건강보험으로는 (무)수호천사다이렉트효보험(동양생명), (무)STANDBY실버케어보험(금호생명), (무)위풍당당실버보험(메트라이프생명), (무)오래오래건강보험(동부생명), (무)치사랑효보험Ⅱ(흥국생명) 등이 있다.

간병보험보험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판매가 가능하며 대부분의 손해보험사와 일부 생명보험사에서 판매가 되고 있다. (무)웰빙실버간병보험(대한생명), (무)삼성실버케어보험(삼성생명), (무)교보실버케어보험(교보생명), (무)그린닥터간병보험(그린화재), (무)굿앤굿CI간병보험(Hi0505)(현대해상), (무)라이프가드간병보험(LG화재), (무)장기간병훼밀리케어보험0505(동부화재), (무)닥터CI간병보험0505(메리츠화재), (무)삼성명품해피라이프간병보험(삼성화재) 등이 판매 중이다.

종신토록 보장하는 종신의료보험으로는 (무)파워인스종신의료보험(동양생명), (무)프라임종신의료비보장보험(AIG생명),(무)만수무강종신의료보험(신한생명) 등이 있으며, 장례비를 지급하는 상조보험으로는 (무)카네이션상조보험(신동아화재), (무)디지털미래준비보험(럭키생명) 등이 있고, 상해보험으로는 (무)무사통과실버보험(AIG손해보험)이 현재 판매 중이다(표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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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떻게 골라야 할까?

효보험은 종류도 많고 보장내용과 보험료도 차이가 많아 보험소비자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이미 가입되어 있는 보험상품의 여부 또는 보장내용에 따라 선택하는 보험상품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 이미 가입한 보험상품이 하나도 없는 경우
우선 노후에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이 하나도 가입되어 있지 않다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보험을 가입하면서 사망관련 특약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의 주보험에 치매보장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치매관련 특약도 같이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만일 보험료가 부담이 된다면 특약 등을 없애기보다는 보장받는 금액을 줄이거나 환급형을 순수형으로 변경해서 보험료를 줄이는 것이 좋다. 만일 자녀들이 부모님을 위해 가입하는 것이라면 납입기간을 조금 늘리는 것도 보험료를 낮추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종신의료보험을 가입하면서 암과 주요질병, 치매관련, 사망과 관련된 특약을 추가로 선택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 이렇게 설계하게 되면 종신토록 모든 질병과 사고로 인한 사망과 입원, 수술 등에 대해 보장받으면서 추가로 선택된 특약을 8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서 노후에 필요한 종합적인 설계를 할 수 있게 된다. 이경우 역시 보험료가 부담이 된다면 보장받는 금액을 조금씩 줄이거나 보험료 납입기간을 늘리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 이미 건강보험을 가입한 경우
이미 건강보험을 가입하고 있다면 장례비용 마련을 위한 상조보험을 추가로 고려할 수 있다. 상조보험은 부모가 사망시 장례비 마련을 목적으로 가입하는 보험상품으로 보험료가 1∼3만원으로도 가입이 가능하여 큰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는 보험상품이다.

- 이미 종신보험 또는 종합보험을 가입한 경우
이미 종신보험 또는 종합보험을 가입한 경우라면 대부분 주요 보장을 받고 있는 상태이므로, 다른 보장은 제외하고 치매를 중점 보장하는 상품을 추가로 가입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 기타
효보험은 일반적으로 암보험, 종신보험 등에 비해 가입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나이가 많고 병원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면 더욱 가입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선택한 상품이 가입이 가능한 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만일 병력 등으로 건강보험, 간병보험 등이 가입하기가 어려울 경우, 상대적으로 가입하기가 쉬운 상조보험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상조보험에서는 아주 큰 병이 아닌 경우에는 대부분 가입이 가능하다.

4. 어떤점에 유의해야 할까?

첫째, 보장기간은 평균수명 이상 수준인 종신 또는 80세까지 보장받도록 설계하고, 보험료 납입기간은 소득이 가능한 시기와 보험료 수준을 고려하여 설계하자.

둘째, 기왕증 등을 파악하여 사전에 보험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본인에게 필요한 특약만 선택하자.

셋째, 치매 등 노인성질환을 보장하는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하나의 상품으로 다양한 니즈를 수용할 수 있어 좋다. 치매를 보장하는 간병보험 가입시에는 활동불능상태가 확인된 후 최종 확인기간이 짧을수록 좋다. 활동불능상태가 확인된다고 해서 바로 간병비를 지급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확인기간을 갖게 되고, 이 기간이 짧을수록 간병비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이 커지게 된다. 또한, 간병보험은 종신보험 못지않게 위험률이 높아 보험료가 부담이 될 수 있다. 무리하게 고액보장을 설계하는 것보다는 적정한 보장금액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넷째, 병원치료비 보장을 받으려면 의료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의료보험의 경우 보장기간 15년이 최장기(최고 70세까지만 보장)이기 때문에 보험기간이 짧은 단점이 있다.

다섯째, 보험료를 줄이려면 만기환급형보다는 순수보장형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 효보험은 대부분 고연령층이 가입하는 상품으로 보험료 수준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만기시 받는 금액보다는 보장 자체에 비중을 두고 판단하는 것이 좋다.

여섯째, 사망보장을 하는 정기특약이나 질병사망특약 등을 선택하면 사망시 장례비로 활용할 수 있다. 고령층에서는 상해보다 질병에 대한 발생확률이 높으므로 질병에 대한 선택을 특약 등으로 추가하는 것이 좋다.

일곱째, 사망을 중점 보장하는 상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효보험이 3월 이전에 변경되어 보험료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인스밸리 대표이사 서병남(suh4048@InsValle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