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리모델링, 늘어나는 보장자산의 효율적인 관리!

늘어나는 보장자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보험 리모델링 방법

2008-7-2 (수) 월간INSURANCE 2008년 8월호

보험연구원의 2008 보험소비자 설문조사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97.7%에 이르고, 개인별 가입률도 92.9%로 나타나고 있다.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자동차보험뿐만 아니라 생명보험만해도 90%를 넘고 있는데 이것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보험상품에 가입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각 가정에서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내역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가정은 얼마나 될까? 보험 상품이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다소 복잡하여 일반인들이 제대로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더군다나 보험 상품은 성별 연령별로 보험료가 천차만별이고 보장내용도 상품별로 비슷한 듯 다른 경우가 많아 더더욱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이미 가입한 대부분의 보험상품이 더 이상 손 댈 필요가 없이 완벽하게 가입되어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가입한 상품의 보험증권을 꺼내어 어떤 상품을 가입하였으며 어떠한 보장을 받는지 확인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나 광우병 등이 내가 가입한 상품에서는 보장이 되는지 등도 확인을 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본인이 혼자서 확인하기 어렵다면 보험전문가 등에 의뢰하여 현재 가입된 상품의 내역이 어떤지를 확인한 후 리모델링을 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 보험 리모델링이란?

보험 리모델링이란 현재 가입하고 있는 보험상품의 내역을 파악해서 중복 보장되는 부분은 정리(해약)하고 부족한 부분은 신규로 가입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입한 보험상품의 보험료에 대한 적정 여부, 신규 가입상품과 기존에 가입한 상품과의 중복 여부, 특정위험에 대한 집중 보장 등을 확인하고, 잔여 보장기간 및 납입기간, 가입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진단하는 것을 말한다.

● 리모델링 프로세스

- 보장내용의 적정 여부 판단

본인, 배우자, 자녀 등 각 가정의 구성원별로 현재 가입한 보험상품의 보장내용을 합산하여 사망, 암등 주요질병, 입원, 수술, 노후자금 등의 보장내용이 적정하게 가입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가장이라면 가장 먼저 질병(일반)사망보험금의 금액이 적정하게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질병사망 이외의 다른 보장은 큰데 발생확률이 높은 질병사망보험금이 적다면 의미가 없으므로 질병사망에 대한 보장을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배우자가 주부라면 가장과는 달리 사망보다는 암, 질병 등 생존 치료에 대한 보장이 적절하게 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자녀들은 질병과 재해로 인한 사고 등에 대한 입원과 수술 등에 대한 보장을 우선적으로 확인하고, 추가로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는 백혈병 등 고액의 치료비가 들어가는 질병에 대한 보장을 확인해야 한다.

- 필요한 시기까지 보장 여부

보장하는 대상별로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기간이 조금씩 다르다. 사망의 경우에는 종신까지 보장받는지 확인해야 하며, 이외의 암과 질병 등에 대한 보장은 가능한 긴 70∼80세까지 되어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최근 평균수명이 연장되어 여자는 이미 평균수명이 80세를 넘어서고 있으므로 생존치료와 관련된 보장기간은 가능하면 길수록 좋다.

90년도 이전에 가입한 상품들은 주로 보장이 20년만기 내지 60세만기 전후로 판매되었다. 이런 보험상품을 가입한 경우라면 신규 가입 등을 통해 보장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일부 암보험 등에서는 5년만기 또는 10년만기로 설계하여 5년, 10년마다 갱신하는 보험상품도 있다.

이런 경우 암발생은 주로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비율이 높고, 암이 발생하여 보험금을 받았다면, 그 이후에는 추가로 신규가입이 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보험은 경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20대까지 보장받고 그 이후는 종신보험이나 종합보험 등 성인보험으로의 변경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 경제 사이클을 고려한 적정한 납입기간 설정 여부

최근 상품의 변경이 많아지면서 예전에 비해 보험료가 많이 올랐다. 그래서 예전에는 10년납 위주로 가입하였다면 최근에는 매회 납입하는 보험료를 줄이기 위해 20년납 또는 그 이상의 납입기간으로 가입하고 있다. 그러나 납입기간을 너무 길게 하면 나중까지 납입하기가 곤란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 지속적으로 납입 가능한 적정 보험료 여부

아무리 좋은 보험상품을 많이 가입하였다 하더라도 보험료가 너무 많으면 계속해서 유지가 어려워 언젠가는 해약하기가 쉽다. 그러므로 본인의 능력에 맞는 적정수준(보통 월 수입의 10%)의 범위 내에서 보험료를 납입하는 것이 좋다.

- 가입시기별 보장내용과 보험료 수준 판단

2000년 들어 보험상품이 자주 변경되어 왔다. 예정이율이 변경될 때는 보험료가 비싸지고, 위험률이 변경될 때는 오히려 보험료가 싸지기도 했다. 그래서 가입 시기에 따라 이미 가입한 상품보다 신규로 가입하는 경우가 더 보험료가 쌀 수도 있으므로 가입한 시기와 보험사, 보험상품 등을 확인하여 판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예전에는 보험금을 지급하던 보장내용이 최근에는 없어지거나 보장금액이 현저히 줄어든 경우가 있거나 반대로 예전에는 보장하지 않던 내용들이 최근 들어 추가되어 보장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본인의 가입한 상품의 보장내용이 어떤지, 추가로 필요로 하는 보장이 있는지 등을 잘 판단하는 필요하다.

- 정리, 신규 가입 등을 통한 리모델링

위에서 살펴 본 보장내용, 보장기간, 납입기간, 가입시기 등을 고려하여 중복된 보장이 있다면 정리(해약)하는 것이 좋다. 만약 중복되는 보장이 특약으로 되어 있다면 보험상품 전체를 해약하기보다는 특약만 해약하면 된다. 그리고 보장기간이 짧다면 신규 가입 등을 통해 적정한 기간까지 보장받는 것이 좋다. 이미 가입한 보험상품보다 신규로 가입하는 보험상품의 보장내용과 보험료 등이 유리하면 정리하고 새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