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체적인 금리인하와 관련하여 보험상품에 적용하는 예정이율도 인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예정이율은 보험상품에 적용되는 예정사업비, 예정위험율과 함께 3요소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험료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예정사업비와 예정위험율이 높아지면 보험료가 높아지고, 예정이율은 반대로 낮아졌을 때 보험료가 높아지게 된다.

보험사는 상품판매시 해당상품의 보험기간동안 장기적인 금리를 예측하여 예정이율을 정하게 되는데 시장금리의 장기적인 하락이 예상될 때에는 적자를 피하기 위해 예정이율을 내릴 수 밖에 없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금리추이를 보면 아래와 같이 나타나고 있는데

<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 변화 >

< 분기별 평균 시장금리 추이 >

위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금리인하는 곧바로 보험사의 자산운용수익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실제로 2002년 6월 생명보험사의 평균자산운용수익률은 7.7%였으나 2002년 12월 7%, 2003년 3월에는 6.6%로 떨어지고 있다.

현재의 주요 상품에 적용되는 예정이율이 5%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여유가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현재 보험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계약들은 5%로 적용된 상품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2000년 이전까지는 평균 7.5% 이상 적용된 상품들이 판매가 되어 현재 보험사가 부담하는 이율은 5%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손해보험사에서 2003년 3월 현재 부담하고 있는 이율은 6.5% 내외로 나타나 현재의 금리가 부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결과는 보험사의 손익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데 생명보험사의 전체적인 손익은 2001년보다 2002년 실적이 63% 나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보험사의 전체적인 손익현황이고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위에서 언급한 보험상품의 3요소중 예정위험율과 예정사업비와 관련된 항목에서는 크게 당기손익이 늘었으나 이율과 관련된 이차부분에서는 오히려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생명보험사 FY2002 이차손익 현황 > (단위 : 억원)

이러한 예정이율을 보험사에서 상품판매시 장기적으로 정확하게 예측을 한다면 매번 예정이율을 인하한다는 기사는 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장기적인 금리를 미리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것이 어렵고 또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한번에 예정이율을 크게 내리면 보험료가 큰 폭으로 오르게 된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서도 시장금리에 근접한 이율을 적용하여 적당한 보험료로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현재보다 현격하게 낮은 이율을 적용하여 높은 보험료를 미리 부담하는 것보다는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으로 인하여 1∼2년전부터 일부 회사에서는 확정이율이 아닌 변동이율을 사용하고 있다.

주로 보험기간이 장기인 종신보험과 연금보험등에 적용되고 있는데 단순한 변동이율 뿐만이 아닌 운용실적을 전적으로 고객이 부담하는 변액보험까지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최근의 금리흐름을 감안하면 앞으로는 확정이율이 아닌 변동이율과 변액보험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예정이율이 1% 인하될 경우 종신보험은 20%정도 보험료가 인상되고, 건강보험은 20∼25% 정도 보험료가 인상되게 된다. 확정이율에 가입하는 계약은 약정한 보험기간까지 즉, 종신의 경우 종신토록 약정된 이율을 보장받게 된다. 그러므로 변경전에 가입하게 되면 20년간(납입기간) 인상되기 전의 보험료를 납입하고, 예정이율이 인상되고 난 이후에 가입하게 되면 인상된 보험료를 20년간 부담하게 된다. 그래서 총납입보험료를 비교하면 변경후에는 600만원 정도를 더 부담하게 된다.

따라서 지금 보험에 가입할 의사가 있거나 가까운 장래에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지금 바로 예정이율 변경전에 가입하는 것이 현명하게 재테크를 실행하는 방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