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보장 되고 치료비도 받고… 일석이조네!

<2006-10-24 조선일보 재테크 기고>

노후보장 되고 치료비도 받고… 일석이조네!

생보·손보 장점만 뽑아 가입하는 세트형 상품

요즘 보험은 상품 하나로 모두 해결한다기보다는 여러 상품에 가입해서 빠짐없이 보장받는 추세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장점만 뽑아 가입하는 ‘세트형 상품’에 대해 알아보자.

자녀를 위한 보험

어린이보험의 경우,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은 각기 장단점을 갖고 있다. 먼저 생명보험사의 어린이보험을 살펴보자.

생명보험사의 어린이보험은 자녀가 성장할 만큼 충분한 기간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보통 22~30세를 보장하고 있으나 80세까지 보장하고 있는 상품도 있다.

보장내용에 있어서는 자녀에게 필요한 질병, 사고 등으로 인한 다양한 치료비 보장이 가능하며, 특히 백혈병 등 자녀에게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암에 대해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또한 자녀가 출생하기 전에 가입하는 태아 가입의 경우 손해보험 상품보다는 가입이 용이하다.

손해보험사의 어린이보험은 생명보험사보다 보장기간은 짧지만, 입원과 통원시 병원치료비의 실제 비용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입원시 최고 3000만원, 통원시 1일당 10만원까지(5000원까지는 본인 부담) 병원치료비와 약값으로 부담하는 비용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자녀로 인해 발생하는 배상에 대해 1억원까지 보장이 가능하므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행동을 하는 자녀가 있는 경우에 좋은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家長)을 위한 보험

가장에겐 유족보장의 기능과 본인의 생존 치료를 위한 질병, 상해 등의 보장이 필요하다.

그런데 유족보장의 기능이 있는 종신보험은 생명보험사에서만 판매하고, 실제 치료비를 지급하는 민영의료보험은 현재 손해보험사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유족보장과 생존치료를 위한 보장을 해결하려면 종신보험과 민영의료보험을 같이 가입하는 것이 최적의 설계가 될 수 있다.

물론 종신보험에서도 입원, 수술 등을 보장하는 특약이 있다. 그러나 보장범위 등을 감안하면 실제 보험금 혜택을 받을 확률은 민영의료보험이 보다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민영의료보험도 사망보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보장받는 기간이 최고 80세까지만 가능(질병사망 기준)하여 그 이후 죽을 때까지는 보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유족보장을 할 수 있는 사망보장과 생존치료를 위한 질병, 상해보장을 받으려면

생명보험사의 종신(정기)보험과 손해보험사의 민영의료보험을 함께 가입하는 것이 최선이다.

재테크와 생존치료 보장을 위한 보험

변액보험은 최근 판매되고 있는 보험상품 중에서 재테크와 관련해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상품이다.

현재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는 변액보험은 사망 등의 보장과 투자기능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상품으로 최근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그러나 이 상품은 사망 외에 다른 생존 치료 등의 보장은 없어서 이를 추가하려면 특약 등을 선택해야 한다.

생존치료를 위해서는 종신보험과 마찬가지로 특약보다는 손해보험사의 민영의료보험이 효과적이다.

재테크 기능과 생존치료 보장을 해결하려면 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과 손해보험사의 민영의료보험을 함께 가입하는 것이 좋다.

세트형 상품 가입시 유의점

세트형 상품은 하나의 보험사가 아닌 2개 이상의 보험사에 가입하는 것이므로 가입절차 등에 있어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세트형 상품을 가입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가입하고자 하는 목적과 현재 가입되어 있는 보험내역 등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본인이 가입되어 있는 보장내용에 따라 설계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사의 상품을 가입하는 경우에는 중복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실비(實費)를 보장하는 상품은 중복해서 보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실비 보장형 상품에 중복 가입한 상태라면 실비 보장 상품을 제외하거나 아니면 기존 상품을 정리한 뒤 새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서병남 인스밸리 대표이사 suh4048@InsValle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