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맞춤 보험 가입 비용 줄고 혜택 늘었어요"

< 2006-11-21 조선일보 재테크 기고>

"우리 가족 맞춤 보험 가입 비용 줄고 혜택 늘었어요"

보험상품은 일반인들은 자세히 알기 어려워서 가입할 때 고민이 많이 된다.

꼭 필요하지 않은 보험에 가입하거나 비슷한 보장내용을 가진 여러 보험에 가족들이 중복가입하면 보험료 낭비를 초래하게 된다.

이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 가족 구성원별로 적정하게 가입해야 하는 보장내용과 이를 위한 보험상품에 대해 알아 보자.

가장을 위한 보험상품

가장은 사망시 유족보장이 필요하고, 생존치료에 대한 보장, 노후자금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유가족 보호를 위해서는 가장의 사망을 보장하는 종신보험, CI보험, 변액보험 등을 가입하는것이 좋다.

종신보험은 말 그대로 평생 사망에 대하여 보장하는 상품이고, CI보험은 사망보장 외에 치명적인 질병(Critical Illness)을 특화해서 보장하는 상품이며,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가 펀드, 채권 등에 투자되어 보험금이 변동되는 상품이다.

사망 보장을 위해서라면 종신보험이 저렴하고, 치명적인 질병 등을 같이 보장 받으려면 CI보험을, 그리고 투자기능 및 일부 저축기능까지 함께 한다면 변액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가장의 생존 치료를 위한 상품으로는 민영의료보험, 건강보험과 종신보험 등의 특약으로 가입하는 방법이 있다. 민영의료보험은 병원치료시 본인이 부담하는 치료비용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최근 보장기간이 80세까지 늘어나면서 많이 판매되고 있다.

건강보험은 고액의 치료비를 필요로 하는 특정질병에 대한 고액의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저렴한 보험료로 80세까지 보장한다. 그리고 종신보험 등의 질병치료와 관련된 특약은 일반 건강보험보다 저렴하다.

가장으로서 경제적인 역할을 마치고 난 이후에는 소득이 없어지므로 이를 대비할 수 있는 노후자금이 필요하다. 노후자금 대비용 상품으로는 연금보험과 종신·변액보험 가입 후 연금으로 전환하는 방법이 있다.

종신·변액보험 가입 후 연금으로 전환하는 것은 일정 기간까진 종신보험과 변액보험의 혜택을 받다가 그 필요성이 줄어들거나 노후자금이 더 필요하게 된 때에는 전환하여 연금을 받는 것이다. 다만 연금액은 처음부터 연금보험을 가입하는 것보다 작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배우자를 위한 보험상품

배우자에게 필요한 보장은 생존치료와 노후자금에 대한 대비다.

배우자의 생존치료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용도의 상품은 민영의료보험, 암보험, 건강보험 등이 있다. 민영의료보험은 배우자가 꼭 가입해야 하는 1순위 상품이며, 암에 대해 고액 보장이 필요하면 암보험을 별도로 가입하면 된다.

민영의료보험은 현재 국민건강보험의 급여항목 중 본인부담분과 비급여 항목에 대해 실비보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정부는 급여항목 중 본인부담분을 제외하고 보장도 실비가 아닌 정액형 형태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보험사가 반발하고 있지만 만일 현재 논의되는 대로 변경된다면 소비자 입장에선 혜택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자녀를 위한 보험상품

자녀가 필요한 보장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고와 질병에 대한 보장이다. 특히 백혈병 등에 대한 고액 보장이 추가되면 좋다.이런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어린이보험이 있다.

생명보험사의 어린이보험은 보장기간이 자녀가 성장 시까지인 22~30세까지 보장하며, 백혈병 등 발생시 최고 1억원까지 고액을 보장한다.

반면에 손해보험사의 어린이보험은 보장기간은 조금 짧지만, 입원시 최고 3000만원, 통원시 1일당 최고 10만원(5000원 공제)까지 치료비를 보장 받을 수 있다.

두 상품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기보다는 두 종류의 상품을 한번에 가입하면 보다 완벽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부모를 위한 보험상품

부모님을 위한 보장으로는 치료비 보장, 사망시 장례보장 등을 들 수 있다.

장례비를 보장하는 장례보험은 보장금액은 크지 않지만 장례서비스와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보험료도 보통 월 1만∼2만원대로 저렴해서 부담이 적다.

병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아서 보험가입이 어려운 경우에는 가입에 별다른 제한이 없는 무(無)심사 보험을 고려할 수 있다. 현재 금호생명, 라이나생명 등이 판매 중이다.

서병남 인스밸리 대표이사 suh4048@InsValle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