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L씨의 보험 리모델링 사례_인스밸리 보험재테크칼럼

<2007-01-02 매일경제 재테크 칼럼 기고>

직장인 L씨의 보험 리모델링 사례

얼마 전 직장인 L씨(남, 33세, 기혼, 2세 딸 하나)는 친구들 모임에 갔다가 우연치 않게 보험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결혼 전 특별히 보험에 관심이 없었던 L씨는 결혼을 하고 자녀가 생기면서 조금씩 보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터라 자연스럽게 친구들 이야기에 동참하게 되었다.

L씨의 경우 보험에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어머니께서 가입해 두신 3건의 보험(상해보험, 건강보험, 암보험)이 있었고,
아내의 경우 미혼 때부터 보험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건강보험 1건, 암보험 3건을 가입하고 있었다. 또한 자녀의 경우 태아 때 가입한 00생명 어린이보험 1건을 가입하고 있었다.

보험료는 20만원 가량이었고 보험 중 일부는 납입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특별한 부담 없이 유지하고 있었다. 또한 보험상품도 종류별로 가입되어 있는 것 같아서 별생각 없이 계속 그대로 유지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보험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보험도 리모델링이 필요하며 리모델링을 통해 부족한 보장을 파악하여 보완하고 중복된 보장을 정리하여 보험료를 상황에 맞게 조정하면 좀 더 합리적인 보장을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특정보장에 집중하지 말고 골고루 보장을 준비하라

L씨의 보장은 보장범위가 좁고 보장금액이 적었다. 상해보험의 경우 대중교통이용중 상해보장이나 교통재해보장 등 확률이 낮은 부분에 보장이 집중되어 있고 건강보험 역시 특정항목에만 보장이 집중되어 있다.

암보험역시 특정암보장에 집중되어 있고 특정암 이외의 일반암 진단자금은 적은 금액으로 설계되어 있었다.

가장의 경우는 사망보장이 중요하다. 가장의 사망보장은 유족들을 위한 것으로, 남은 가족들이 기초생활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금액이 보장되어야 한다. 또한 재해보장, 암 및 주요질병보장, 수술/입원 등 기초치료보장 역시 꼭 필요한 부분이다.

아내는 특정항목의 집중보장이 더욱 심했다. 암보험을 3건 가입하고 있어 암진단자금이 1억원 이상 보장되며 건강보험도 실제는 암보장과 몇몇 특정질병보장만 집중적으로 설계되어 있었다.

여성들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질병에 대한 보장이 더욱 필요하므로 암 및 주요질병보장, 수술/입원 등 기초치료보장을 주의 깊게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

● 보장기간은 최대한 길게

L씨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 보험이 90년대 후반에 가입한 것으로 보장기간이 짧다는 단점도 있었다. 상해보험의 경우 20년만기로 45세면 보장이 끝나고 건강보험, 암보험은 70세면 보장이 끝나는 70세만기 보험이다.

아내의 경우 건강보험으로 70세, 암보험으로 80세까지 보장 받고 있다. 즉, L씨는 70세 이후 아무 보장도 받을 수 없고, 아내의 경우 70세 이후에는 암보장 이외의 아무런 보장이 설계되어 있지 않은 상태가 되는 것이다.

평균수명이 계속 증가하면서 보장기간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장성보험의 경우 최소 80세까지 보장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종신동안 수술/입원 등의 보장이 가능한 보험도 판매되고 있으니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 노후보장을 준비하라

L씨와 배우자 모두 노후보장이 설계되어 있지 않다. 젊은 연령대는 멀게만 느껴지는 노후에 대해 별생각 없이 노후보장준비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고령화가 지속되고 노후의 생존기간이 길어지면서 노후보장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노후를 위해 미리 준비한다면 분명 노후생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 자녀의 실손보장을 준비하라

자녀의 경우 현재 생명보험사 어린이보험으로 장해 및 암진단, 각종 질병 및 재해로 인한 치료비에 대한 보장이 잘 설계되어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질병과 사고에 노출되기 쉬운 어린이들의 경우 실제 치료를 받을 때 사용되는 금액을 보상해 주는 ‘실손보상형’ 어린이보험, 즉 손해보험사 어린이보험도 함께 가입하면 좀 더 다양하게 보장을 받을 수 있으므로 가입을 고려한다면 더욱 합리적인 설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