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는 보험상품

<2007-05-15 월간 경제비타민 재테크 칼럼 기고>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는 보험상품

오래전 가전제품 광고문구에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표현이 있다. 가전제품을 한번 구입하면 보통 10년이상 사용한다고 하면 한번의 선택이 10년동안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보험상품은 이런 가전제품보다 한 순간의 선택이 더 오랜 기간 동안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보험상품은 짧게는 10년 내지 20년인 경우도 있지만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의 경우에는 종신토록 보장이 계속되는 상품으로 평생 동안 영향을 미치게 된다.

보험상품은 한번 선택하여 가입한 후에 중도에 해약하면 손해를 보게 된다. 따라서 한번의 선택이 더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주요 보험상품 가입 시 고려해야할 점을 살펴보자.

● 종신보험

우선 기존에 가입한 보험을 먼저 파악한 후 자신만의 종신보험을 설계하는 것이 좋다. 건강하다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건강체(Preferred)로 설계를 우선해 보고 해당되지 않는다면 표준체(Standard)로 가입하면 된다.

그리고 사망이외의 위험보장은 본인의 상황에 맞게 특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종신보험 가입시에는 증여, 상속 등 세테크도 고려하는 것이 나중에 후회를 덜 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종신보험은 평생을 함께할 보험상품이므로 보험회사의 안정성 등 보험회사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보험료 수준 등 기타 부대서비스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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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보험

정기보험 가입시에는 우선 본인에게 적정한 보장금액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종신보험과 마찬가지로 현재 준비하고 있는 자금과 향후 필요한 자금 등에 대한 재정설계(Financial Planning)도 필요하다.

또한 다른 보험상품과의 중복 여부를 확인하여 이미 가입한 다른 보험상품이 있다면 보장이 중복되는지 여부와 부족사항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유족보장을 하는 사망보장 외에 생존시 치료를 보장받을 수 있는 특약도 같이 고려하는 것이 좋다. 부족한 일부 몇 가지의 특약만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특약을 선택하는 것이라면 아예 민영의료보험이나 건강보험의 가입이 나을 수 있다.

종신보험과 마찬가지로 건강하면 건강체로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정기보험은 보장내용이 동일하여 다른 보험상품과의 비교가 용이하므로 반드시 보험상품을 비교하여 보험료와 보험회사 등을 전체적으로 확인한 후 가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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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금보험

연금보험가입시 평균수명 연장에 따른 노후자금의 증가를 사전에 대비하려면　종신형 연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노후자금은 안정성 위주로 보수적인 관점에서 설계하는 것이 좋다. 이미 가입한 기존의 개인연금저축보험은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가입할 보험회사는 안정성이 높은 보험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끝으로 세제혜택 및 중도해지시 불이익을 미리 따져보고 소득공제혜택을 받기 원한다면 연금저축보험을, 연금수령시 비과세 혜택을 원한다면 일반연금보험이나 변액연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단, 10년이상 유지시에만 비과세 된다. 중도에 목돈마련을 목적으로 한다면, 연금저축보험은 피해야 한다. 중도해지시 기타소득세와 해지가산세(5년이내 해지시)를 부과하여 불이익을 얻을 수 있으므로 가입시에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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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영의료보험

민영의료보험은 특정질병 등을 제외하고 실제 병원비를 모두 보장하고 있어서 병력이 있거나 현재 치료 중인 경우 등은 가입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가입 시 가입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실비보장은 중복보장이 안되므로 실비를 보장하는 상품에 이미 가입되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입원의료비 보장한도는 긴 상품이 유리하며 보장기간도 가능하면 긴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보험료의 크기보다는 만기 시 지급되는 적립금 계산 시 5년마다 갱신되는 의료비 특약의 반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의료비특약이 반영되어 있지 않으면 갱신시 보험료 납입이 완료된 후 추가로 보험료를 납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의료비관련특약의 갱신 시 총액 제한 조건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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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보험

암보험 가입시 이미 가입한 보험상품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좋으며, 가족력 등이 있어서 특정한 고액암 등에 대해 집중 보장받고자 한다면 해당 고액암에 대해 더 많이 보장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고액암 보장금액의 크기를 가지고 상품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고액암을 많이 보장하는 상품이 보험료가 필요 이상으로 비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상품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암보험은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는 것이 나이가 적어서 보험료가 싸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암에 대한 보장은 가입 시점부터 보장 받는 것이 아니라 가입 후 90일이 지나야 암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최근에 암보험금 지급액이 늘어나면서 보험회사에서 암보험을 판매중지하거나 암에 대한 보장금액 또는 보장기간을 축소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암보험 가입은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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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버보험

우선 가입하고 있는 상품의 내역(보장자산)부터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혜택의 가능성이 큰 민영의료보험, 노후건강보험(간병보험), 장례보험, 무심사보험 등의 순으로 가입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보장기간은 평균수명 이상 수준인 종신 또는 80세까지 보장받도록 설계하는 것이 좋으며, 만기환급형보다는 순수보장형을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길이다. 사망보장을 하는 정기특약이나 질병사망특약 등을 선택하면 사망시 장례비로 활용할 수 있다.

건강보험에도 사망을 보장하는 특약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본인에게 맞는 상품설계가 가능해진다.

장례보험은 사망을 보장하는 보험상품과 장례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업체 두 곳에서 각각 별도의 서비스를 받게 된다. 그러므로 본인이 사망보험금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경우와 장례서비스를 필요한 지를 파악하여 보험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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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보험

어린이보험은 자녀의 질병, 암, 각종 사고 등에 종합보장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입원, 수술 등 기초치료 보장금액이 큰 상품과 백혈병 등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보장금액이 큰 상품이 유리하다.

생명보험회사의 어린이보험의 경우 보장기간이 길고 보장금액이 정액이면서 고액보장 설계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반면에 손보사의 어린이보험은 생명보험회사 상품에서는 보장이 어려운 실제치료비 보장이 가능하여 실제로 보험금을 받을 가능성이 크므로 두 상품을 함께 가입하면 보다 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그리고 어린이보험의 보장기간은 자녀가 독립하는 시기까지 보장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어린이보험에서의 사망보험금은 큰 의미가 없으므로 사망보장보다는 생존치료에 치중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상품을 선택할 때 각 상품들을 보험회사마다 따로 따로 확인해야 하는 불편이 있으므로 모든 상품을 한번에 모아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를 이용하면 한눈에 본인이 가입할 상품을 선택할 수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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