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17 매일경제 칼럼 기고>
현혹되기(?) 쉬운 광고상품 제대로 알기
최근 지하철을 타면 무료 신문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이런 무가지 신문과 정기 일간지 또는 TV 등을 통해 많은 보험상품의 광고를 접할 수 있다. 이런 상품은 현재 15개에서 20개 정도가 광고 되고 있는데 이들 중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건강보험, 실버보험, 정기보험, 어린이보험 등이 있다.
건강보험은 주요 질병들의 입원과 수술 등에 대해 보장을 하는 상품이고, 실버보험은 50∼60대 이상의 부모를 대상으로 치매 등의 질병을 주로 보장하는 상품과 사망을 주로 보장하는 상품들로 되어 있으며, 정기보험은 유족보장의 기능을 하는 종신보험과 같은 보장을 하는 것으로 일정 기간만 보장하는 대신 보험료가 매우 싼 상품을 말하며, 어린이보험은 자녀가 있는 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에 대한 종합적인 위험에 대한 보장을 하는 상품이다.
광고상품의 특징
예전에 광고 된 상품들은 일반 상품보다 광고비 등이 감안되어 보험료가 일반상품에 비해 조금 비싼 경향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광고 상품들이 주로 TM 또는 인터넷 등의 전용상품으로 다른 일반 상품에 비해 상품 인가 시 전용상품으로 사업비의 제약 등으로 보험료가 많지 않고 오히려 더 저렴한 상품들이 많아졌다.
광고 COPY의 해석
광고 되는 상품들의 COPY들을 보면 일부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건강보험의 경우는 1만원∼2만원대의 저렴한 보험료로 모든 질병을 다보장 된다는 내용이 있고, 실버보험의 경우 누구나 보장 한다는 것이 사망만을 보장하는 것인데 자칫 다른 보장까지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있으며,
또한 사망시 최고 3억원을 지급한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일반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질병 또는 일반 사고로 인한 것이 아닌 대중교통사망만 해당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오해의 소지가 있는 문구는 최근 없어지거나 수정되기도 하였다.
보험상품은 가입할 고객의 성별과 나이가 결정된 상태에서 받고자 하는 보장내용과 보장 받는 금액의 크기를 정하고 나면 그 보장을 얼마동안 받게 되는지 또는 보장 받는 것에 대한 반대 급부인 보험료를 얼마동안 내는지 등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지게 된다.
보장하는 내용이 많을수록, 그리고 보장하는 금액이 클수록, 그리고 보장 받는 기간이 길수록, 보험료를 납입하는 기간이 짧을수록 보험료는 커지게 된다. 여기에 만기 시 환급여부에 따라 보험료가 변경될 수 있는데 만기 시 받는 금액이 클수록 보험료는 비싸지게 된다.
예를 들어 여자 30세가 80세까지 보장 받는 건강보험에서 매월 10년 동안 납입하는 경우에는 보험료가 3만원 정도이지만 이것을 보험료 납입을 80세 까지 늘리면 보험료는 15,000원이 된다.
그리고 이것을 순수형으로 하게 되면 보험료는 1만원 이하인 9천원대가 된다. 즉 보험료가 1만원이라고 예시한다고 해서 그 상품이 진짜 1만원인지는 보험기간, 납입기간, 환급여부 등의 확인이 필요한 것이다. 1만원이 안 되는 상품도 실제 다른 상품이 예시하는 조건으로 본다면 3만원이 넘을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보장범위도 모든 것을 다 보장하는 상품이라고 해서 많은 보험금을 주는 것은 아니다. 보장범위가 넓은 대신 보장금액이 작은 상품도 많으며, 또한, 실제로 보험사마다 보장하는 질병의 범위는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많아서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비슷하고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보험료만 싸다고 해서, 또는 보장하는 범위가 넓다고 해서 좋은 상품이라고 판단해서는 안되고 보장금액, 보장범위, 보험기간, 납입기간, 환급여부, 특약 등의 내용을 모두 종합해서 판단하는 것이 좋다.
추천상품
광고하는 보험상품 내에서만 하나를 추천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수 있다. 보험상품은 판매하는 채널에 따라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는 데, 광고상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상품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광고상품이 광고비등의 부가적인 비용이 더 많아 고객에게는 보험료 부분에서는 손해일 수 도 있다. 그래서 확실한 것은 보험 가입 시 특정한 채널, 예를 들어 홈쇼핑, TM, 방카슈랑스, 설계사 등 어느 하나의 채널에서만 판단하기 보다는 전체상품을 종합적으로 비교하여 판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런 전체적인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광고 상품 중에서 적극적으로 추천할 상품들이 있다.
가입 시 고려사항
건강보험, 암보험 같은 경우 보장은 가급적 최대한 길게 받는 것이 좋으며, 특정한 보장이 큰 상품보다는 전체적인 질병에 대해 모두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많은 경우 환급형은 보험료가 매우 비싸므로 순수형으로 저렴하게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상해보험, 운전자보험의 경우에는 주로 사고를 보장하는 상품이므로 사고에 대한 종합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사망, 장해, 입원, 골절 등에 대해 보장되도록 설계하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으로 저렴하게 순수형으로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어린이보험
의 경우 어린이에게 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 보장인 암 및 전체적인 질병과 사고에 대해 수술, 입원 등의 보험금 크기를 우선시 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장해보험금이 크고 입원시 보장은 적거나 없다면 실제 혜택을 거의 못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버보험은 가입 목적에 따라 상품이 건강, 장례, 상해 등으로 구분되므로 각 성격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으며, 가입하고자 하는 부모님이 건강하시다면 건강보험 위주로 선택하시는 것이 좋고, 조금 불편하신 곳이 있다면 장례보험 위주로 설계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이 상품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보험료가 저렴하므로 가급적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는 것이 좋으며, 보험상품을 선택 시에는 인터넷 등을 통해 여러 상품을 비교해 보고 가입하는 것이 보다 좋은 보험상품을 가입하는 요령이 될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