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보험시장의 전망과 상품개발전략

20세기 들어 눈부실 정도로 발달된 정보통신기술은 금융산업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데, 금융산업이 정보집약형 사업이라는 특성에 기인하여 정보통신기술의 활용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은 생명보험 상품의 개발과
판매면에서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단적으로 것94년 13만 8천명에 불과한 인터넷 사용자수가 매년 두 배가 넘는 성장세를 지속하여 2000년에 이미 1,200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개발은 일반적으로 상품구조가 단순한 기존상품을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상품과 인터넷 이용자라는 특정한 계층을 위해 개발된 전용상품으로 구분될 수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는 인터넷을 이용하여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외에 인터넷 전용상품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있지 않고 있으며, 상품판매 역시 판매비례비가 매우 적은 상품인 자동차보험이나 여행보험 등과 같은 보험상품에 판매와 개발이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인터넷을 이용한 생명보험 상품개발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상품구조가 단순한 정기보험, 연금보험에 한정되지 않고 점차 종신보험, 변액보험 등으로 활성화될 전망이며 조만간 인터넷 이용자를 위한 맞춤형 상품개발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General Life나 Lincoln Life 등은 변액연금 등과 같은 투자형 상품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상품개발과 판매에 매우 적극적이다. 즉 Lincoln Life사는 온라인으로 변동이율 연금보험을 판매하는 eAnnuity를 만들어 1998년에 100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42%의 성장률을 보이는 성과를 달성하였으며 또한 General America 생명보험사의 자회사인 General Life사(최초 가상보험사) 역시 유니버셜보험 등을 적극 개발, 판매개시 18개월만에 1억 3,800만 달러의 자산규모로 급성장하였듯이 인터넷 전용상품의 개발 폭은 예상외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러면 우리 나라의 인터넷 보험시장 전망은 어떠한가 ? 이와 관련 생명보험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인터넷 전용상품의 시장성이 실적배당형 상품, 종신보험 다음으로 높다고 응답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상품선호도조사에서도 전체조사자의 61.6%가 긍정적으로 응함으로써 향후 인터넷 보험시장의 전망은 매우 밝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제 인터넷 보험상품의 개발전략은 어떻게 수립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 이를 위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첫째, 연령대별 선호도 차이(긍정적 응답부정적 응답)는 상대적으로 연령이 낮아질수록 인터넷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향후 인터넷 전용상품은 20대 등 저연령층에 초점을 맞추어 개발한 후 점진적으로 고연령층의 니즈에도 부합하도록 상품개발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둘째, 월평균소득을 기준으로 한 조사한 결과 선호도 차이는 15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 150만원∼400만원인 소득계층, 400만원 이상인 고소득계층 순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저소득계층의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개발(저렴한 보험료, 높은 서비스상품)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셋째, 성별기준에 의한 조사결과에서는 남자의 선호도 차이가 여자의 선호도 차이보다 낮게 나타나 상대적으로 인터넷 상품은 여성의 니즈에 보다 부합하도록 개발될 필요성이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볼 때 인터넷 보험상품개발은 단기적으로 보험설계사 등 현행 판매채널상의 문제를 충분히 감안하면서 접근하여 나아가되, 장기적으로는 종래의 인터넷 시장선점 차원에서 탈피하여 고객서비스의 차별화와 생명보험사 이익기반 확보 - 비차익, 이차익, 사차익 시현 - 라는 차원에서 개발전략이 체계적으로 수립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즉 인터넷 상품개발의 경우도 수익과 비용의 대응원칙에 입각하여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익기반에 적극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종합적인 인터넷 상품의 개발전략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