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이 등장하는 갱신형 보험상품_인스밸리 보험재테크칼럼

<2007-06-08 매일경제 칼럼 기고>

새로이 등장하는 갱신형 보험상품

갱신이란 용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법률관계의 존속 기간이 끝났을 때 그 기간을 연장하는 일”이라고 나와 있다. 즉 약정한 기간이 끝나면 다시 계약을 연장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험상품의 경우 가입 시 약정된 3년 내지 5년이 끝나면 별다른 조건이 없는 경우 다시 계약이 연장되는 것을 말한다. 갱신형 상품에는 어떤 상품들이 있으며 고객 입장에서 갱신형 상품과 그렇지 않은 상품의 경우 어떤 것이 유리할까?

● 갱신이 적용되는 보험상품

보험상품에서 갱신형 상품은 주로 단체보험에서 1년마다 갱신하는 경우에 많이 적용되어 왔다. 단체상품이 아닌 일반적인 개인 고객들이 가입하는 상품에서는 갱신형 상품은 흔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손해보험 상품의 병원실비를 보장하는 경우 의료비 관련된 특약에서 5년마다 갱신을 하는 상품이 등장하였고, 최근에는 생명보험상품에도 주로 질병을 보장하는 특약 등에서 3년 내지 5년마다 갱신하는 경우가 등장하고 있다.

단체보험에서는 주로 주보험과 특약이 모두 1년 만기로 판매가 되었다. 그러나 최근에 등장한 상품들에서는 주로 일부 한정된 특약에 한해서만 반영되고 있다.

손해보험에서는 질병과 상해의 입원과 통원의료비와 관련된 특약이 주로 5년마다 갱신되고 있는데 모든 의료비 관련 특약이 갱신되는 것은 아니고 입원의료비를 최고 3,000만원 한도내에서 보장하는 경우와 최고 10만원을 한도로 적용되는 통원의료비의 경우가 갱신형 특약에 해당되고 기타 상해의료비 등은 에에 해당되지 않는다.

또한 일부보험사의 암진단 및 입원 수술 등 질병과 관련된 특약도 3년 내지 5년으로 갱신되는 것으로 판매되고 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삼성생명, 금호생명, ING생명 등 일부보험사의 일부 상품의 특약에 한해 적용되고 있는데 삼성생명은 주로 3년만기 갱신으로 판매되며, 금호생명과 ING생명 등은 주로 5년만기로 판매되고 있다. 이외에도 몇몇 보험사에서는 갱신형 특약의 판매를 검토 중에 있다.

● 갱신형 상품의 장단점

갱신형 상품의 특징은 한번 가입하면 동일한 보험료로 끝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갱신 시마다 많아진 나이가 반영되어 보험료가 변경된다는 것이다.

즉 40세에 3년 갱신형을 가입한다면 처음에는 40세에 3년 동안 보장을 받는 보험료만 납입하다가 43세가 되면 다시 43세에서 3년간 보장 받는 보험료를 내야 한다. 특별한 예외가 없는 경우에는 대부분 보험료가 올라가게 된다.

아래 예시된 표를 보면 일반적으로 갱신이 아닌 경우라면 70세동안 입원에 대한 보장을 받는 입원특약을 70세만기에 20년동안 납입하면 월보험료는 3,500원이고 총 납입보험료는 3,500원 * 12(개월) * 20(년) 이 되어 총 840,000원이 된다. 이것을 70세까지 납입을 한다면 월보험료는 2,800원이 되고 총 납입보험료는 1,008,000원이 된다.

똑 같은 보장 받는 것을 3년만기 갱신형으로 가입을 하면 처음 40세 보험료는 1,800원이나 마지막에 납입하는 보험료는 4,300원으로 보험료가 많아지게 된다. 총 납입보험료도 1,083,600원이 되어 갱신이 아닌 경우보다 많아진다.

결국 갱신형으로 가입하는 경우 초기의 보험료는 부담이 없으나 일정기간이 지난 이후에는 보험료 부담이 더 커짐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초기에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경우 또는 짧은 시기 안에 저렴하게 보장을 원하는 경우라면 갱신형이 유리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보험료 부담이 많아짐을 알 수 있다. 또한 갱신형이 아닌 경우에는 한번 가입을 하면 보험료가 아주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변경이 되지 않지만, 갱신형의 경우에는 나이가 많아지는 것 외에도 위험률 등의 변경으로 보험료가 추가로 변경될 수 있다.

또한 갱신형 상품의 경우 보험금을 많아 받았거나 하는 경우 갱신이 안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고객 입장에서는 가급적 갱신형보다는 갱신형이 아닌 것이 유리할 수 있다.

● 갱신형 상품 가입 시 유의사항

갱신형 상품이 많지는 않지만 현재 판매되고 있는 상품은 위에서 언급한 손해보험사의 의료비 관련 특약과 생명보험사의 일부 특약들에 한정되어 있다.

이 중 의료비 관련 특약은 주로 민영의료보험에 반영되어 있는데 이 상품은 보장은 80세까지이고 보험료 납입은 20년만 하는 경우 대부분 추가로 보험료 납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의료비 관련 특약은 20년만 납입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5년마다 갱신으로 만기 시까지 계속해서 보험료가 차감되는데 주로 적립보험료로 적립되어진 적립금액에서 차감하게 된다. 그러므로 경우에 따라 추가로 보험료 납입을 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만일 가입 시 갱신되는 보험료를 적립금액에 반영하지 않았다면 납입이 완료된 이후 적립금액이 부족하여 추가로 의료비 관련 특약의 보험료를 납입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민영의료보험을 가입 시에는 반드시 적립금액에 갱신되는 의료비 관련 특약의 보험료가 반영되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갱신 시 갱신이 안 되는 조건이 있는 상품이 있는데 이런 경우 가급적 갱신 시 조건이 없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생명보험 상품 중 갱신되는 특약을 가입하는 경우에는 주보험의 납입기간과 상관없이 보험기간이 계속되는 한 갱신되는 특약의 보험료도 계속해서 납입을 해야 한다.

즉 주보험의 납입기간이 20년으로 끝났다고 하더라도 갱신특약의 보험료는 계속해서 내야 하는 것이므로 가입 시 이 점을 알고 가입해야 한다.

또한 처음 보험료가 싸다고 해서 쉽게 판단하면 안된다. 처음에는 3년 내지 5년간만 보장하는 것으로 계산된 보험료이기 때문에 다른 상품에 비해 당연히 보험료가 싸다. 그러나 갱신 시마다 보험료가 비싸지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종합적으로 신중히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