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할수록 보험료 할인!_인스밸리 보험재테크칼럼

<2007-07-06 매일경제 칼럼 기고>

건강할수록 보험료 할인!

- 아주 건강하면 보험료 할인, 병력이 있으면 보험료 할증 또는 가입불가

보험상품은 일반적으로 아주 아픈 사람은 가입이 되지 않는다. 이유는 그런 병력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병력이 없는 경우보다 보험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커져서 보험사가 가입시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만일 병력이 있는 사람이 아무 제한 없이 가입을 할 수 있다면 당사자들은 유리할 수 있으나 보험사와 다른 병력이 없는 즉 건강한 일반인들은 예상보다 많은 보험금 지급으로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하여 보험사들은 보험가입시 건강상태에 따라 가입여부의 기준을 별도로 정하여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제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추가로 일반인보다도 더 건강하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에게는 일부 보험료를 할인을 해 주고 있다.

이런 경우 건강 정도가 보통상태인 사람(표준체, Standard)보다 건강한 사람을 보험사가 선호한다고 해서 우량체(Preferred) 또는 건강체라고 부른다. 이들 건강체는 건강하므로 사망률이 낮아서 보험료를 할인해 줄 수 있다. 이러한 제도를 건강체할인제도라고 부른다.

● 건강체의 조건

건강체의 조건은 흡연을 1년간 하지 않고, 혈압, 비만지수(BMI- Body Mass Index) 등이 정상인 경우에 보험료를 할인하는 제도로 보통 보험료의 3 ∼ 20% 수준을 할인하고 있다.

보험사별로 적용하는 기준은 조금씩 다르다. 원칙적으로 건강체의 조건이 엄격할수록 보험료의 할인율은 더 커지게 된다. 또한 성별(남자, 여자)에 따라 적용하는 할인율이 차이가 있다. 이는 여자가 남자보다 흡연하는 비율이 적어 건강체할인 서비스를 적용 받는 대상자가 남자보다 많은 반면 할인율은 남자보다 작은 편이다.

● 건강체 할인율

건강체 할인제도는 현재 몇몇 보험사가 시행하고 있으며, 할인율은 보험사와 보장하는 종류별로 조금씩 차이가 난다. 남자기준으로 종신보험의 경우 10%내외, 정기보험의 경우 27∼28%로 할인율이 높고, 여자의 경우 2∼9% 정도로 조금 작은 편이다.

보험료가 비싼 종신보험의 건강체할인은 건강보험, 암보험 등보다 할인금액이 크다. 예를 들면, 건강체 할인율 10%, 종신보험의 월보험료가 20만원일 때 10%인 2만원씩 매월 20년간 240회를 할인 받는다면 480만원의 보험료 할인혜택을 받게 된다. 이 금액은 건강보험이나 암보험의 총납입액과 비슷한 금액이다.

즉, 종신보험에서 할인 받은 금액으로 추가로 암보험 등을 가입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건강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찾아먹을 수 있는 보험소비자의 권리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건강체할인 서비스를 보험 가입 시에 적용 받았다고 해서 납입기간이 끝날 때까지 적용 받는 것은 아니다. 보험 가입 후 흡연을 하게 되면 보험금 지급 시에 약정된 보장금액보다 적은 금액을 받거나 보험료를 중도에 할인 받지 못하게 된다.

즉, 중도 흡연 등으로 건강체 조건에 해당되지 않으면 다시 원래의 할인전의 정상(표준체) 보험료를 내야 한다. 이와는 반대로 가입 시에는 할인 받지 못했더라도 보험 가입 후 건강체 할인조건을 충족하면 중간에라도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최근 종신보험이 사회적인 트렌드인 웰빙(well-being)의 영향으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CI(Critical Illness)보험과 일부 변액보험에도 적용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종신보험과 같은 금액을 보장하면서 보험기간이 일정기간(10년,20년 만기, 55세 만기 등)까지만 보장을 하는 정기보험(Term Insurance)에도 건강체할인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 병력이 있어도 가입이 가능한 상품 – 무심사보험

보통 일반적인 상품의 경우 큰 병력이 있는 경우 보험가입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가입이 가능한 상품도 있는데 그 상품은 무심사보험이다. 무심사보험은 나이가 아주 많거나 병력이 있어서 다른 상품에 가입이 안 되는 사람들이 가입할 수 있게 만든 상품으로 보험료는 일반적인 상품보다 2∼3배 정도 비싸다.

● 보험소비자 유의사항

첫째, 보험소비자가 보험사별로 건강체 할인대상이 되는 지를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건강체 조건이 까다로운 삼성생명에서는 건강체가 안되더라도 대다수의 보험사에서는 건강체에 해당되어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둘째, 건강체 할인율이 높다고 꼭 좋은 것은 아니다.
할인이 되기 전 표준체의 보험료가 비싸면 할인율이 높더라도 보험료가 비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최종적으로 할인되는 경우라면 할인된 보험료로, 그리고 할인이 없는 경우에는 할인이 안된 상태의 보험료의 수준을 보고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