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 선택시 비교포인트(중점체크사항)

<2007-07-18 매일경제 칼럼 기고>

보험상품 선택시 비교포인트(중점체크사항)

보험상품을 선택시 중점적으로 확인해야 할 요소로는 크게 보장내용, 보험료, 보험사, 보험심사(UnderWriting) 기준, 보험기간 나이 등의 가입조건, 기타 부가서비스 등이 있다.

● 보장내용

보험상품의 보장내용은 모든 상품이 통일되어 있는 것이 아니어서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데. 일단 주요 시장별로 핵심이 되는 보장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그 후 보장금액과 보험료를 같이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암보험에서 A상품은 고액암을 1억원 보장하고 기타 일반암은 5천만원을 보장하며, B상품은 고액암 구분 없이 모든 암에 대해 6천만원 보장한다면 어느 상품이 유리할까?

보험료는 큰 차이가 없다고 가정을 하면 최고 1억원을 보장하는 상품이 유리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고액암이라고 하는 것은 백혈병, 뇌암, 골수암 등을 보통 의미하는 것으로 보통 일반암이라고 하는 것과 비교하면 발생확률이 아주 미미하다.

실제 보험료에 있어서도 고액암의 보험료는 일반암에 비해 1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즉 고액암이라고 하는 것은 아주 일반적인 보장이라고 하기보다는 특별한 보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이것을 보장하는 최고 금액만을 보고 상품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될 수 있다.

즉 고액암 1억원이라고 하는 것은 부가적으로 판단할 요소이지 처음부터 1차적으로 판단할 요소는 아닐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암보험의 가장 핵심이 되는 일반암에 대한 금액과 보험료를 우선 보고 판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고액암과 관련된 가족력이 있거나 특별하게 우선적으로 본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것이 상품선택의 중요요소가 될 수 있다. 또한 적정한 암보장의 크기를 판단시 전체적으로 5천만원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6천만원은 과다한 보장이 될 수 있으므로 그런 요소도 같이 함께 고려하여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암보장과 더불어 해당 질병 발생시 보험금을 보장하는 상품 중에 뇌출혈과 관련된 보장을 하는 상품이 있다.

이런 경우에도 뇌출혈만을 보장하는 상품과 뇌출혈을 포함하여 뇌경색증까지 함께 보장하는 뇌졸중을 보장하는 상품이 있는 경우 뇌출혈에 비해 뇌경색증의 발생비율이 훨씬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뇌출혈만을 보장하는 상품보다는 보험료가 조금 비싸더라도 뇌경색증까지 포함한 뇌졸중을 보장하는 상품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 보험료와 적립액

보험료를 구성하는 요소로는 예정위험률, 예정이율 및 예정사업비율의 3가지가 있다. 각 보험사 또는 각 상품마다 예정위험률과 예정이율, 예정사업비율은 그 책정수준에 따라 보험료가 차이가 나게 된다.

예정이율이란? 고객이 낸 돈을 보험사가 굴려주는 금리로 수신금리의 성격을 지닌다. 이 예정이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고객이 낼 보험료는 싸지게 되고, 반대로 예정이율이 낮아질수록 보험료는 비싸지게 된다(표 1 참조). 그래서 보험소비자는 보험상품의 예정이율을 꼭 비교해 본 연후에 보험상품을 가입해야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보험사는 3.75 ∼ 4.25% 수준을 적용하고 있다.

보험사에서 사용하는 예정사업비는 적게 책정할수록 보험료가 싸지고, 많이 책정할수록 보험료가 비싸진다그래서 보험소비자는 예정사업비를 적게 책정한 보험사의 보험상품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보험소비자가 예정사업비율의 책정수준을 비교하려면 예정사업비지수를 보면 된다.

예정사업비지수는 보험업계 전체의 예정사업비 평균을 100으로 볼 때 100 미만의 숫자는 예정사업비를 업계 평균보다 적게 책정한 것이 되고, 100을 초과하면 예정사업비를 업계 평균보다 많이 부과한 것이 된다.

예를 들어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정기보험을 비교해보면 K생명의 87.7은 업계 평균보다 12.3% 적게 예정사업비를 책정한 것이 되고, A생명의 105.7은 업계 평균대비 5.7%를 더 책정한 셈이어서 보험료가 비싸게 된다.

이러한 3요소를 비교해보면 보험료가 싼 보험상품을 고를 수 있다.

이러한 보험료를 비교해 보려면 우선, 보장금액, 보험기간 및 납입기간 등 조건을 최대한 동일하게 맞춘 상태에서 보험료를 비교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을 가입하려면 자신이 우량체(Preferred)에 해당되는 지를 먼저 체크해 보고 우량체 조건은 보험사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정기보험을 고를 때 본인이 담배를 피지 않거나 우량체 조건에 해당된다면 할인된 보험료와 할인되지 않은 다른 보험상품을 비교해야 한다.

최종적으로는 주보험이나 특약으로 구성될 때 보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보험소비자가 자신에 맞는 설계를 한 후에 각 보험상품의 보험료를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손해보험 상품의 경우 동일한 보험료에 동일한 보장을 받아도 만기시에 받는 적립금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손해보험 상품이 적립보험료로 적립금을 계산하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고객이 납입하는 보험료가 같아도 적립보험료가 다르기 때문에 만기시 받는 금액이 달라지는 것이다.

또한 의료비 등 갱신특약이 있는 경우 갱신되는 특약의 보험료에 따라서 만기시 금액이 달라지게 된다. 그러므로 민영의료보험 등 손해보험 상품을 선택시에는 동일한 보험료라고 하더라도 만기시 금액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다.

● 보험사

보험사 또한 상품선택에 있어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고객에게 중요한 것은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하였을 때 보험회사가 제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가이다.

이러한 것을 보험회사의 지급여력(Solvency Margin)이라 하는데, 지급여력이 높을수록 경영이 안정되었다고 볼 수 있으므로 지급여력비율이 높은 보험사가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만이 절대적인 판단기준이라 할 수는 없으므로 안정성 및 민원의 발생빈도 등이 얼마나 많은지 등 여러가지 사항을 참고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다.

● 보험심사(UnderWriting) 기준

최근 암보장, 입원, 수술 보장등에서 보험사의 손익이 악화되면서 보험심사 기준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특정한 질병이 있었던 경우 가입이 가능한 회사와 가입이 불가능한 회사가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러므로 본인이 가입하고자 하는 상품을 선택한 후 가입이 가능하진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만일 본인이 원하는 상품이 있는데 해당 보험사에서 가입이 불가능하다고 한다면 도리가 없으므로 차선책의 상품을 선택해 두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 보험기간 나이 등의 가입조건

상품내용과 보험료 보험사는 모두 마음에 드는데 정작 본인의 나이에서는 가입이 안 된다면 조금 황당할 수 있다. 또는 보험기간이 너무 짧게 되어 있고 정작 본인이 필요로 하는 기간까지는 보장이 안 된다면 역시 황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상품 선택시에는 우선 본인의 나이에 가입이 가능한 상품들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보험기간, 보험종류 등도 본인이 꼭 필요로 하는 조건들이라면 이런 조건에 해당되는 상품들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황당함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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