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보험재테크 전망_인스밸리 보험재테크칼럼

<2007-10-15 한국경제칼럼 기고>

2008년 보험재테크 전망

올해 생명보험은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변액보험이 주도하고, 일반연금보험이 같이 성장하면서 수입보험료 기준 9% 내외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암보험 등 보장성상품에서는 보험료가 인상되면서 꾸준한 판매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고성장을 한 장기손해보험은 올해에도 민영의료보험과 통합보험, 어린이보험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성장이 예상되며,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악화에 따른 보험료 현실화와 차량의 고급화 등의 추세에 따라 꾸준히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추가적으로 예정위험률 변경, 예정이율 변경, 장기요양제도, 방카슈랑스 4단계 도입 등의 변수가 예정되어 있다.

● 내년 주요 보험상품 변경 요인

- 예정위험률 변경

지난해 본격화 된 암보험 등의 보험료 인상은 올해에도 계속되었는데, 이는 예정위험률 산출 및 적용에 관한 모범기준에 따른 것이었다.

생명보험에서는 암보험 등의 예정위험률이 변경되어 대부분 암관련상품의 보험료가 비싸졌으며, 손해보험에서는 배상책임담보관련 위험률과, 벌금 등 운전관련비용 위험률 등이 각 보험회사별로 10월 1일자로 변경되었다. 이러한 과정은 2008년과 2009년 각 단계별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 생명보험에서는 사망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위험률이 각 보험회사별로 자체 산출한 경험율로 변경될 예정이며, 손해보험에서도 일부 질병과 상해의 사망과 관련된 위험률을 제외한 위험률이 변경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변경일정은 내년 4월 1일로 되어 있는데, 각 보험회사별로 자체 위험률을 반영하게 되면 일정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위험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예정이율 변경

보험상품의 보험료를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로 은행의 이자율과 같은 개념인 예정이율이 있다. 이 예정이율은 매년 4월 표준이율이 정해지면 그 표준이율에 맞추어 각 보험회사별로 정하여 보험상품에 반영하게 된다.

내년 4월에는 표준이율이 조금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보험상품별 보험료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 실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그동안 가족의 영역에 맡겨져 있던 치매•중풍 등 노인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간병, 장기요양문제를 사회연대원리에 따라 국가와 사회가 분담하는 것으로 노인뿐만 아니라 장기요양을 직접 담당하던 중장년층과 자녀 등 모든 세대에게 혜택을 주는 제도로 내년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노인장기요양보험에 필요한 재원은 장기요양보험료+국가지원+본인일부부담으로 구성된다. 장기요양보험료는 건강보험료액에 장기요양보험료율을 곱하여 산정하며, 국가는 보험료 예상수입액의 20%에 의료급여수급권자장기요양급여비용 부담분을 합한 것을 지원하게 되며, 각자 본인은 노인요양시설 등 시설급여는 20%, 방문요양 등 재가급여는 15%를 부담하게 된다.

수혜대상은 65세 이상 노인 및 65세 미만의 치매•뇌혈관성 질환 등의 노인성 질병을 가진 자가 된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그 동안 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대상노인들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상품에 있어서도 국민건강보험의 보완적 역할로 최근 민영의료보험의 판매가 활성화되고 있듯이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를 보완할 수 있는 특화된 실버보험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 논란

내년 4월부터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이 예정되어 있다. 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이 추가로 은행의 창구에서 판매가 가능해진다. 현재는 보험권과 은행권의 추가시행과 관련하여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 보장성보험 등이 방카슈랑스에서 시행되면 사업비 절감 등으로 보험료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반대로 실질적인 보험료 인하가 어렵다고 보고 있기도 하여 고객들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 내년 보험 재테크가이드

현재 예상되고 있는 내년 보험상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보면 보험료가 변경되거나 새로운 보험상품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특정 이슈에 의해 보험상품 가입을 결정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인의 상황 등을 고려하여 보험재테크를 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보험은 우선적으로 가입하고, 가장이라면 만일의 사태에 유가족 보호를 위하여 종신보험/정기보험/변액보험 등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

본인의 건강과 배우자를 위해서는 민영의료보험/암보험을, 자녀는 어린이보장성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건강이 좋지 않거나 나이가 아주 많아 정상적인 보험상품에 가입이 안되는 경우라면 무심사보험상품을 가입할 수 있다.

또한 의료기술의 발달 및 평균수명의 연장 등으로 ‘인생 100세’시대가 도래하고 있어 노후를 위한 연금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필수다. 마지막으로 자녀가 부모님을 위해서 실버세대를 겨냥한 치매를 주로 보장하는 간병보험, 노인성질환 등의 질병을 중점적으로 보장하는 건강보험(효보험), 장례비 마련을 위한 장례보험(상조보험) 등을 들어드리는 것도 고려할만하다.

우리나라의 가구당 보험가입률이 94%를 넘고 있으며, 추가로 보험에 가입하고자 하는 사람도 30% 이상이 되고 있다. 특히 20대에서는 50% 이상이 보험가입의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구든 보험상품을 가입할 때는 특정한 보험회사의 상품만을 보고 판단하지 말고, 여러 보험회사의 상품을 한번에 비교할 수 있는 중립적인 인터넷보험쇼핑몰 등을 통해 비교한 후에 가입하는 것이 돈을 절약하는 지름길이다.

㈜인스밸리 서병남대표(suh4048@InsValle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