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재테크와 사각형 이론_인스밸리 보험재테크칼럼

은행/투신(은행등)상품은 삼각형, 보험상품은 사각형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1천만원 짜리 적금과 보험상품에 매월 일정액을 불입한다고 가정해 보자. 은행등의 적금은 기간이 지나갈수록 원금에 이자가 붙어 계약기간이 끝나면 목표금액(1천만원)이 되며, 이렇게 이자가 붙어가는 형태가 삼각형 모양이 된다.

반면에 보험상품은 언제 사망하더라도 목표금액인 1천만원을 받게 된다. 특히 가입 후 초기에 사망하더라도 (비록 한달치 보험료만 냈더라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형태가 사각형 모양이라 하여 필자는 사각형이론이라 부른다.

만기까지 가게되면 은행/투신상품이나 보험 모두 동일하게 목표금액(1천만원)이 된다. 그러나 만기 전에 특히, 가입 초기에 사망하게 되면 적금의 경우는 (원금과 이자가 적어서) 목표금액에 턱없이 모자라게 되어 유가족의 생계는 어려워지게 된다.

그래서 보험상품에 가입하면 언제 사망하더라도 만기와 동일한 금액을 보험금으로 받기 때문에 유가족은 경제적으로 안심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안정적으로 재테크를 하려면 초기 단계의 사망 등의 위험에 대비해야하고 이를 경제적인 측면에서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보험이다. 따라서 재테크는 사각형이론이라고 할 수 있는 보험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래서 누구나 자신에 맞는 보장설계(보험가입)를 먼저 하고 난 후에 자신의 저축목적과 자금이 필요한 시기에 맞춰서 금융권 상품 중 세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저축설계)이 바람직하다. 그러면 보장설계와 저축설계로 나누어 살펴보자.

1. 보장설계(보험재테크)

일본에서는 대학(고교) 졸업 후 첫 직장을 갖게 되면 먼저 종신보험부터 가입한다고 한다. 이는 종신보험의 가입률이 세계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신에 대한 보장을 받고 돈이 필요할 때 은행통장에서 빼내 쓰듯이 해약환금금 범위 내에서 약관대출을 통해 쓸 수도 있어 편리하다.

보험상품에 가입할 때는 자신의 경제상황 및 가족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복잡하고 다양한 보험상품 중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것을 선택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므로 여러 보험사의 다양한 상품을 비교해볼 수 있는 인터넷 보험비교/판매사이트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 종신보험/정기보험부터 가입하라.

종신보험(Whole Life Insurance)은 갑작스레 사망하면 사망의 원인을 묻지 않고 보험금을 지급하는 재테크상품으로, 요즘은 혼수목록에도 오를 정도로 인기있는 상품이다. 종신보험에 가입할 때에는 각종 특약(질병, 암, 상해, 입원 등)을 잘 추가하면 하나의 상품으로 다양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특히 젊어서 가입하면 보험료가 싸다. 20대 종신보험 가입자의 보험료는 40대 가입자의 1/3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종신보험의 보험료가 부담스럽다면 보장내용은 종신보험과 같고 일정기간(10년, 20년 등)만 보장하는 정기보험(Term Life Insurance)에 가입하면 보험료가 싸다. 이 경우에는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는 대로 종신보험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 활동량이 많은 미혼이라면 각종 사고 위험이 큰 만큼 차선책으로 상해보험도 고려하라.

상해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하며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는 보험이다. 상해보험은 보장기간은 가능한 한 길게(60세, 65세, 70세만기 등)하고, 보험료가 싼 만기환급금이 없는 순수보장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 자동차가 있다면 보험료를 비교한 후에 가입하라.

자동차 보험료가 자유화되면서 보험사간 보험료 격차가 훨씬 커지고 있어 어느 보험사가 유리한지 알기가 어렵다. 인터넷 보험비교/판매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보험사별 보험료 비교정보를 활용하면 10% 이상 싸게 가입할 수 있다.

◆ 본인의 건강에 자신이 있다면 안정적인 노후생활에 대비하여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하라.

풍요로운 노후생활에 대비하려면 하루라도 빨리 노후재테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최근 의학기술이 발달하여 평균수명이 점차 연장되고 있고, 소득없는 노후기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최저 수준의 생계비 정도만 지급되어 노후생활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편안한 노후를 준비하려면 국민연금과는 별도로 생명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이 상품은 살아있는 동안 종신까지 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건강하여 오래사는 사람일수록 일찍 죽는 사람의 몫을 추가로 받게 되는 셈이므로 은행/투신의 연금저축보다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매년 납입액의 100%(최고 240만원)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또한 연금 지급시까지 세금은 이연되고, 연금소득세율이 이자소득세율인 16.5%보다 낮은 5.5%만 적용된다.

2. 저축설계

저축목적과 자금의 필요시기에 맞춰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대표적인 저축설계로 내집 마련과 목돈 마련에 대해 살펴보자.

내집 마련은 아파트 청약자격이 주어지는 청약저축, 청약예금 또는 청약부금에 가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나중에 내집 마련을 위해서는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해두는 것도 좋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일반 예·적금보다 금리도 높고(연 5% 수준)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고, 부양가족이 있다면 연간 납입액의 40%(최고 300만원)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결혼자금, 교육자금 등 목돈 마련은 절세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현재 비과세 상품으로 최저 가입기간이 7년 이상인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있다. 그리고 새마을금고와 신협, 농수협단위조합에서 판매하는 예금이나 적금(조합예탁금)은 1인당 2천만원까지 이자소득세(연 16.5%) 대신에 1.5%의 농특세만 부과되나, 은행권의 세금우대상품은 1인당 4천만원까지 10.5%의 세율로 과세한다. 절세효과를 감안한다면 조합예탁금의 수익률이 은행의 세금우대상품보다 1% 수준 높다.

(주)인스밸리 대표이사
서병남(suh4048@InsValley.com)